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드디어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날이다. 마지막 여행지인 바르셀로나에 가장 많은 일정을 할애하다 보니 마드리드와 세비야 모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브런치
다행히 바르셀로나행 비행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캐리어를 끌고 마지막으로 숙소 근처 Brunch Milk Away 카페에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러 왔다.


파니니 전문점이라 나는 파니니와 커피를, 와이프는 과일 샐러드와 과일 주스를 주문했다. 평점이 높은 곳으로 잘 골랐는지 브런치를 즐기며 사람들 구경하다 보니 금세 시간이 간다.
세비야 공항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거리다 조금 되다 보니 기차가 아닌 항공편을 선택했다. 항공사는 저가 항공으로 유명한 부엘링 항공이었는데, 워낙 사건 사고가 많이 들리는 항공사다 보니 혹시나 하는 걱정이 생긴다.


파니니 하나로는 배가 덜 찼나 보다. 공항 내 버거킹에 들르니 하몽이 들어간 (엄청 비싼)메뉴가 있길래 주문해 봤다. 맛은 있지만 뭐랄까, 이 가격으로는 또 찾지 않을 것 같네.

안녕, 바르셀로나

짧은 비행 후에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도착, 마드리드나 세비야도 좋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행의 메인 디쉬 답게 가장 기대가 많았던 도시다.

공항 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에 내려 호텔에 체크인을 먼저 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워낙 돌아다닐 곳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카탈루냐 광장 근처가 좋겠다 싶었다. 소매치기가 가장 많은 곳이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우리가 조심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런 위협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호텔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다 이 날씨에 도무지 쉬고만 있을 수 없어 밖으로 나선다. 여기가 그 유명한 람블라스 거리구나. 걷고 있기만 해도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해외 축구를 즐기지 않는 나도 잠깐 멈춰 서게 만든 바르샤 스토어, 그래도 종종 바르셀로나 경기는 챙겨 봤었는데… 들어가 볼까 잠깐 고민하다 사진으로만 추억을 남긴다.
Bodega Biarritz 1881 Tapas bar

사실 날씨가 좋아서만 호텔에서 나온 건 아니고, 스페인에서 원 없이 타파스를 즐겨 보고자 하는 마음에 찾아 놓은 타파스 바가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웨이팅이 길지 않았는데, 금세 대기열이 늘어나는 걸 보니 잘 찾아왔나 싶다.


가게 내부는 아담해서 테이블이 많진 않았지만, 분위기는 그동안 다녀 본 타파스 바 중에 가장 좋았다.

다섯 가지 종류의 타파스가 담긴 플래터 하나와 가벼운 주류를 주문했다.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가 좋은 덕분인지 술 맛도 좋아 음식을 다 먹기 전 맥주도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해 즐겼다.
ZARA 본점


숙소로 돌아가는 길,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 ZARA 본점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 ZARA의 스타일은 나랑 어울리지 않아 한국에서도 거의 찾지 않는 편인데, 본점도 역시 그렇다. 건물 내부가 멋져 잠깐 구경만 하다 나왔다.

오늘은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로 도시를 이동하다 피로가 쌓였는지, 피곤해서 일찍 숙소로 돌아간다. 내일부터는 다시 부지런히 돌아다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