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에 좋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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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를 보내기 위해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을 짧게 다녀왔습니다. 호텔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다녀온 지인이 엄청 호평을 해서 이번 호캉스는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로 정했습니다.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의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조금 일찍 집을 나서 인천으로 이동한 뒤 점심을 먹고, 분위기 좋은 티 카페도 발견해서 다녀왔습니다.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2017년 인천 영종도에 오픈한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는 호텔, 카지노, 컨벤션, 쇼핑, 아트 갤러리, 스파, 클럽, 카니발, 공연 등 다양한 Hospitality 및 Entertainment가 결합된 동북아 최초의 한국형 복합 리조트입니다.
외관으로 알 수 있듯이 서울에 있는 다른 호텔들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크며, 실제 숙박을 하며 내부를 둘러보니 외관으로 예상했던 것 보다 더욱 넓은 공간에 깜짝 놀랐습니다.

주차장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올라오면 가장 눈에 띄는 예술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미술가인 쿠사마 야요이의 <Great Gigantic Pumpkin> 이라는 작품으로 어느덧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작품들을 뒤로 하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프론트에 왔습니다. 체크인 시간인 3시를 살짝 넘긴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지 않아 체크인을 바로 할 수 있었습니다.

디럭스 더블 룸

룸을 가기 위해 복도를 따라 걷는데, 생각보다 머네요. 설마 복도 끝에 위치한 방인가 싶었는데, 맞았습니다. 코너룸으로 배정해주셨네요. 조금 멀긴 했지만, 방의 두 면이 뚫려 있는 개방감이 상당히 좋아 만족했습니다.


룸에 들어서면 TV에서 듣기 좋은 음악이 먼저 반겨줍니다. TV에는 예약자 이름이 나와 있어 준비된 곳에 초대를 받았다는 느낌도 좋네요.

침대는 널찍하니 좋았고, 주름 없이 깔끔한 흰 침구가 만족감을 더해줍니다. 이런 걸 볼 때 마다 집에 있는 침구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샘솟습니다.





욕실도 두 명이 동시에 활동하기 좋게 세면대가 두 개 비치되어 있고, 샤워실과 변기는 별도의 공간으로 각각 분리되어 있습니다. 어메니티로는 펜할리곤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의 디럭스 룸인데도 화장실이 넓어 마음에 듭니다.


룸에서 간단히 즐길 커피와 티백 그리고 과자도 있네요. 와인 오프너와 잔도 구비되어 있어 와인 한 병을 들고 오면 좋겠네요. 저는 아쉽게도 깜빡했습니다.

호텔의 또 하나 매력적인 부분은 미니바가 무료입니다. 물이야 그렇다 쳐도 맥주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점이 정말 좋네요.

코너 룸의 개방감을 느껴 보기 위해 커튼을 모두 쳤습니다. 전망은 산업 단지도 아닌 것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양 면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는 게 다른 호텔에서 느꼈던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듯 합니다.
호텔이 인천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해서 침대에 누워 있으면 창 밖으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게 꽤 크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소음이 들리는 것도 아니고, 마치 곧 여행을 떠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괜히 뭉클하네요.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

호텔을 가볍게 둘러보기 위해 다시 룸을 나왔습니다. 호텔 내 부대 시설이 여럿 있지만 가장 먼저 플라자로 몸을 향해 봅니다.


다채롭게 변하는 조명을 지나 플라자에 도착하니 광활한 광장이 나타납니다. 호텔 내 이런 넓은 실내 공간이 있다는 게 놀랍네요. 멀리 니케 상이 있는 곳은 아트 스페이스라고 전시관처럼 보이는데, 방문 당일은 휴관이라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광장을 따라 1층에는 편집샵부터 폴바셋 카페나 테디베어 상점, 편의점 등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오발탄, 봉피양, 진가와, 본앤브레드 등 유명 식당들이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조그마한 야외 놀이터도 있네요.



플라자 광장에서 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마치 커다란 조형물 같은 건물이 세 개 있습니다. 스파를 즐길 수 있는 CIMER, 실내 테마 파크인 WONDOERBOX,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클럽 CHROMA 입니다. 즐겨볼 생각은 없지만, 건물 외관과 조명이 독특해서 사진을 조금 찍다 다시 플라자로 돌아왔습니다.

해가 지고 시간이 늦어 플라자 2층의 봉피양으로 식사를 하러 왔습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탓인지 입구에서 대기 명단 등록을 하고 30분 넘게 기다린 것 같네요. 기다리는 동안 플라자를 둘러보면 시간도 잘 가고 좋습니다.
봉피양은 처음 와 본 식당인데, 돼지 갈비가 양도 적당하고 맛있습니다. 함께 주는 반찬들도 정갈해서 손이 계속 가네요. 유명하다는 평양 냉면도 함께 시켰는데, 돼지 갈비 양념이 강해서 맛이 잘 안 느껴졌는지 아직도 평양 냉면은 맛을 잘 모르겠네요.


거나하게 한 상을 해치우고 다시 룸으로 돌아옵니다. 오는 길의 이 알록달록한 조명의 전시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룸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며 미니바에 있던 맥주를 마시는데, 뭔가 허전합니다. 봉피양에서 분명 배부르게 먹고 왔는데도 말이죠. 제대로 된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룸서비스를 주문했습니다.
여러 후기에서 룸서비스로 토마토 해산물 스파게티가 그렇게 맛있다는 글들이 보여 주문했는데, 와 정말 맛있네요. 늦은 밤에 호텔의 룸서비스를 먹어서 맛있게 느껴지나 싶었는데, 단순히 요리가 정말 맛있습니다. 스파게티와 함께 맥주를 한 캔 더 마시고 나서야 허기가 사라집니다.

금세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가 아니라 결제를 할까 고민했는데, 평이 좋지만은 않은 듯 해 플라자에 있던 푸드코트를 이용했습니다.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었습니다.

호텔에 일찍 도착한 것도 아니고 꼼꼼하게 둘러보는 성격도 아니다 보니, 짧은 1박만으로는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을 전부 체험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수영장도 들르고, 호텔 내 뷔페도 이용해보고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조금 더 다양하게 즐겼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즐길거리가 많아 하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박 이상으로 오게 된다면 그래도 조금 더 여유롭게 호텔을 체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식당과 즐길거리가 많아 호텔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는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호캉스에 딱 맞는 호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여행을 가듯 인천 공항으로 떠나는 설렘을 느끼며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