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준전문가(ADsP) 응시 후기

그동안 미뤄 왔던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ADsP) 자격 시험을 드디어 오늘 보고 왔습니다. 최근 회사에서도 데이터 수집 및 분석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하나 둘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고객들도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저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난 2021년에도 ADsP 시험을 접수했었는데, 시험 당일 다른 일정으로 응시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2022년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 ADsP에 너무 오랜 시간 묶여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 (ADsP)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정의한 내용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Advanced Data Analytics Semi-Professional)란 데이터 이해에 대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분석 기획 및 데이터분석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실무자를 말한다고 합니다.
설명 그대로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 지식을 기반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초입의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최근 신설된 빅데이터 분석기사나 데이터 분석 전문가(ADP)까지 노려볼 수 있겠죠.
응시 후기
기타 부가적인 내용들은 각설하고 오늘 진행했던 제32회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 시험 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제 관점에서는 예상보다 쉬웠습니다.
“예상보다 쉬웠다는거지, 붙었다는 건 아닙니다.”
ELIE WI
사실 ADP가 아닌 ADsP 라서 방심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처음 책을 펴기도 했죠. 그런데 컴퓨터 공학적인 내용들도 있지만 확실히 통계학에 더욱 가깝다 보니 외워야 할 개념들과 고등 교육 이후 다시 마주치게 된 다양한 수식들, 기간 내 모두 이해하긴 힘들겠다 싶더군요.
특히 R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이나 해석은 직접 써봐야 머리에 남을텐데, 교재로만 이해하려다 보니 사실상 반 포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제가 구매했던 교재도 그렇고 시험을 위한 교재들은 기출 문제 위주이지 개념이나 원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데이터 이해나 데이터 분석 기획 과목은 개념 위주의 내용이고 컴퓨터 공학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데이터 분석 과목은 과락이냐 아니냐를 걱정할 수준이었습니다.
R 관련 문제는 없었다
시험지를 받고 데이터 분석 과목을 풀며 느낀 점은 다양한 분석 기법 이야기는 여전히 제게 해로웠지만, R 결과를 해석하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관련 문제가 나오면 함수 명을 보고 유추해 (결국)찍어야지 했던 문제들인데, 그런 문제가 없으니 체감상 난이도가 어렵진 않더군요.
더군다나 앞의 두 과목도 SQL 개념을 묻는다던지 제게 친숙한 분야의 문제가 출제되어 생각보다 편하게 지나갔습니다. 주관식 문제 역시 컴퓨터 공학에 친숙한 문제가 처음부터 등장해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처음 고른 답을 수정하지 말자
결국 시험의 합격 여부는 세 번째 과목인 데이터 분석 결과에 달린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정답 비교하는 내용을 보니 맞은 것들도 있고, 틀린 것들도 꽤 있네요.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시험 시간이 다소 여유롭다 보니, OMR 마킹하기 전 문제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정답을 바꾼 것들이 다 틀렸네요. 쓸데없이 생각이 많아지고 과잉 해석으로 이어져 수정했는데, 시험이 너무 오랜만이라 과거의 교훈을 잊었던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처음 고른 답으로 밀고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