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재택 근무를 위한 LG 그램뷰 휴대용 모니터

재택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LG전자 그램뷰 휴대용 모니터를 구매했습니다. 고민이 길어질수록 배송 받는 시간만 늦어질 뿐, 한 달 정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듀얼 모니터를 사용해오다 이사 오면서 모니터를 처분했는데, 매 번 화면 전환을 해야 하다 보니 업무 효율이 도무지 나오질 않더군요.
휴대용 모니터 구매를 결심하고 나서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나와의 휴대용 모니터 카테고리를 보면 여러 제조사에서 판매 중인 휴대용 모니터들이 많거든요. 가격이 저렴한 모델부터 배터리가 내장된 모델이라든지 터치가 가능한 모델이라든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 머리도 아팠습니다.
다만 저는 터치를 사용할 일이 없고, 집이나 회사에서만 사용할거라 내장 배터리도 필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화면이 밝고 선명했으면 한다는 점인데,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아무래도 디스플레이에 강한 LG전자의 그램뷰였습니다.
LG 그램뷰 (gram+view)
그램뷰는 지난 2021년 12월 출시한 LG전자 최초의 휴대용 모니터로 그램 16인치 노트북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화면 사이즈로 출시되었습니다. 마치 맞춤형으로 출시한 듯한 모습에 그램을 구매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램뷰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걸 노린 건지 현재 그램을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무려 그램뷰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네요. 그램뷰 가격이 거의 40만원에 육박하다 보니 굉장히 매력적인 구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쿠폰과 포인트를 끌어 모아 구매했습니다.




택배 상자를 해체하니 그램뷰의 깔끔한 패키징이 나타납니다. 밀봉 스티커가 훼손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개봉합니다. 박스조차 낭비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달력 키트가 있지만, 관심이 없어 재빠르게 치웁니다.

그램뷰가 하얀 더스트 백에 담긴 상태로 나타납니다. 조심스레 꺼내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마치 플라스틱으로 만든 프로토 타입 제품을 들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커버가 장착되지 않은 상태다 보니 무게가 700g도 되지 않습니다.

본품 밑에는 그램뷰 커버 케이스와 모니터 연결을 위한 C타입 케이블, 제품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잡한 전자 제품이 아니다 보니 구성이 깔끔하네요.

그램뷰 정면 모습입니다. 안티 글레어 패널인 점이 눈에 띄네요. 베젤도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수준으로 얇아 방해 없이 화면에 집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께도 현존하는 휴대용 모니터 중에 가장 얇지 않을까 싶습니다. 8.3mm로 손으로 들었을 때 제품이 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노트북이 바닥과 맞닿는 부위에 2개의 고무를 덧대어 제품이 손상되거나 스크래치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인 노력도 마음에 드네요.
단자도 심플합니다. 입력 단자는 좌우로 USB-C 단자가 1개씩 있는데, 두 단자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고 연결이 편리한 쪽에 선택해서 연결하면 됩니다. 다만 USB-C를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의 경우, HDMI 또는 mini-HDMI가 필수적인데 그램뷰에서는 USB-C 타입 이외의 단자는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우측 면에는 USB-C 입력 단자 이외에도 화면의 밝기를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 상황에 따라 손쉽게 밝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램뷰 후면은 실버 색상으로 휴대용 모니터라기 보다는 노트북의 후면과 비슷한 모습으로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그램뷰 커버입니다. 커버 내측은 회색에 가깝고, 외측은 검정색에 가깝습니다. 기본 커버임에도 소재나 촉감 모두 만족스럽네요. 커버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휴대용 모니터에 편리하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다만 자석이 강하진 않아서 커버를 스탠드 모드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쉽게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커버는 기본적으로 그램뷰 전면을 모두 덮기 때문에 액정 손상을 방지합니다.
그램뷰 커버를 통한 각도는 105도, 120도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각도가 크다 보니 모니터를 어디 올려두지 않는 이상은 보기 불편해 2단계로 설정해두고 사용하게 됩니다.

드디어 노트북과 연결해봤습니다. 처음 연결했을 때는 화면이 나오지 않아 설마 내 노트북이 그램뷰를 지원하지 않나 절망했었는데, 케이블을 다시 깊게 끼우니 정상적으로 화면이 연결되네요.
그램뷰는 일반 FHD(1920*1080) 보다 해상도가 더 높은 WQXGA(2560*1600)로 더 많은 정보를 화면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글씨가 너무 작게 보일 경우, 윈도우에서 배율을 조절할 수 있으니 사용자에 맞게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램뷰는 LG전자 홈페이지에서 OnScreen Control을 설치하면 세로 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웹 서핑을 하거나 프로그래밍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램뷰를 세로로 세우는 경우에는 커버를 통한 각도 조절이 불가하다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VESA 마운트를 지원하지 않아 어딘가에 거치해두고 사용하려면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쉽지 않지만, LG 그램뷰의 화질은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 보다도 더 뛰어나게 느껴질 정도로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해상도가 높음에도 글씨나 이미지가 굉장히 선명합니다. 휴대용 모니터가 아니라 성능 좋은 노트북에서 디스플레이만 따로 떼어 놓은 느낌입니다.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16인치의 16:10 IPS 패널과 350cd의 높은 밝기, DCI-P3 최대 99% 색재현율, 670g(커버 포함 990G)의 가벼운 무게 등 휴대용 모니터로는 현존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가진 LG 그램뷰, 다소 높은 가격을 제외하면 제게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USB-C 타입을 제외하고는 HDMI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터치가 불가하다는 점, 내장 배터리가 없는 등 해당 기능들이 꼭 필요한 분들께는 다소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지만, 그 외에는 현재 대적 가능한 제품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주고 싶은 제품입니다. 덕분에 앞으로 재택 근무가 더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