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잉을 위한 타임모어 C2 그라인더

가성비로 유명한 타임모어 그라인더를 구매했습니다. 해외에서 날아온 것 치곤 나름 빠르게 도착했네요. 한 5년 전, 직장인반 커피 강의를 들으며 구매했던 칼리타 핸드밀이 있었는데, 최근 나사가 빠지고 유격이 생기는 등 도저히 제 용도를 못 하는 듯 싶어 은퇴 시켰습니다.
이왕 다시 구매하는 김에 성능이 좋았으면 싶어 인터넷을 찾다 보니 어느새 코만단테를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가성비 위주의 제품으로 눈을 다시 돌렸습니다. 코만단테는 아직까지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죠. 타임모어 제품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구매했다기 보다는 커뮤니티에서 가성비로 추천되고 있다는 점과 디자인이 깔끔해서 선택했습니다.

패키지는 깔끔합니다. 본 제품에 청소용 솔이 함께 포함되어 있네요. 사이즈는 전에 쓰던 칼리타 KH-3 핸드밀 보다 크기, 두께 모두 작은 편입니다. 한 손으로 잡기 편한 사이즈에 미끄럽지 않아 사용감이 좋습니다.

요즘은 원두의 분쇄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대부분 사진과 같이 클릭으로 구분할 수 있게 되어 편해 보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칼리타 핸드밀은 분쇄도를 오로지 육안으로 확인해야 해서 용도에 따라 변경하다 보면 다시 원래의 분쇄도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제는 클릭 수만 기억하면 되니 한결 낫네요.


다만 그라인더 사이즈가 크지 않기 때문에 1~2인 정도의 커피를 내리는 경우는 괜찮지만, 그 이상의 경우에는 분쇄를 나누어 진행해야 하니 다소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그라인더로 원두를 분쇄해서 커피를 한 번 내렸습니다. 원두가 시간이 조금 지난 탓인지 맛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려웠지만, 확실한 건 전에 쓰던 칼리타 보다는 미분이 줄었습니다. 나무 통이 아니라 청소도 편하구요. 당분간은 일리 머신 대신 브루잉을 더 즐길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