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다이닝 광화문점, 가성비 좋은 한 끼 식사
설 연휴를 맞아 놀러 나온 광화문에서 찾은 초이다이닝 광화문점, 흑백요리사의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의 콜라보 메뉴 출시로 알게 된 레스토랑이다. 평일이라면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북적였겠지만, 휴일인 덕분에 필자가 방문했을 때 가게는 한산한 편이었다.
주문은 테이블오더로 받고 있으며, 물과 앞접시는 셀프다. 달고 짠 음식을 먹다 보니 물을 자주 찾게 되는데, 물통이 아닌 셀프 방식인 점은 다소 아쉽다. 첫 방문이다 보니 메뉴는 만찢남 메뉴보다는 기존 대표 메뉴인 초이 정식과 김치 카츠나베 정식을 주문했다.
유독 추웠던 날씨 덕분인지 따뜻한 국물을 마시니 움츠려든 몸과 함께 긴장이 풀린다. 나베는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고체 연료가 아래에 있었는데, 불은 붙지 않은 상태였다. 깜빡하신 걸까?
예상했던 그대로의 맛, 맛있게 먹었지만 특별함은 없었다. 추운 날씨가 아니라면 다음엔 다른 메뉴를 고민할 듯 싶다.
초이 정식은 마제소바와 함께 연어 후토마끼가 두 피스 나온다. 마제소바는 된장 베이스의 소스인데, 소스가 맛있다. 면도 탄력이 좋고, 그래서인지 손이 계속 간다. 면을 다 먹고 남은 소스도 긁어먹을 만큼 좋았다.
함께 나온 후토마끼도 사이즈가 커서 겨우 한 입에 넣었는데, 냄새나는 것도 없고 맛이 잘 어우러진다. 초이다이닝에 처음 방문한다면 초이 정식은 한번 먹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광화문에 위치한 레스토랑인 걸 감안하면 정식 메뉴들이 구성에 비해 가격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인들을 잘 겨냥한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평일에는 웨이팅도 있다는 것 같다. 연휴 덕분에 대기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자리 안내가 조금 더 분명하거나 유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방문한 손님들에게 편한 자리에 앉으시도록 안내하고 2인 손님이 4인 좌석에 앉으면 다시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하시는데, 식사하는 동안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됐다. 좌석이 한산했던 만큼 여유를 갖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분명한 안내가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