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1주차 러닝 일지

러닝 일지를 블로그에 남기기로 결심했다. 늘어나는 체중과 약해지는 체력으로 이제는 달라져야겠다 싶었다. 블로그에 남기기 위해서라도 조금은 더 달리지 않을까?
2025-10-08(수)
연휴 기념으로 여유롭게 오전 9시 조금 넘어서 뛰러 나왔다. K-POP 음악을 1.15배로 틀고, 메트로놈은 180으로 설정했다. 케이던스를 180에 맞추는 게 아직은 너무 힘들다. 그래도 페이스는 6’30”을 유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은 점점 가빠진다. 아직 여유 있게 뛰어지진 않네.
다음에는 메트로놈을 170으로 해보자. 발을 의식하지 않고 리드미컬하게 달리는 정도가 되면 그때 다시 180에 도전해 보자.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이렇게 러닝 후기를 정리하니 좋네.

2025-10-09(목)
몸이 무겁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깨달았다. 어제 많이 달린 것도 아닌데 회복이 더 필요한 듯싶다. 케이던스를 170으로 변경하니 확실히 전보다 낫다. 여유는 없지만 케이던스를 덜 신경쓰게 됐다. 당분간은 170으로 뛰어야지.
6‘30” 페이스로 2.3km를 뛰니 호흡은 버틸 수 있는데 다리가 힘들어서 그만뒀다. 정신력으로 버텼다면 더 뛸 수도 있었을텐데, 악마의 속삭임이 이겼다. 멈추기 직전엔 케이던스도 놓치고 있었다. 조금 걷다가 죄책감에 마지막 50m를 빠른 속도로 뛰었다. 다리가 휘청이는 것과 함께 정강이와 발목이 비명을 지른다.
매일 달리는 건 피하고 격일로 달리는 걸 목표로 해야지. 주 1회 달리던 걸 생각하면 지금 이것도 큰 변화다.
2025-10-12(일)
(고맙게도)이틀간 비가 계속 내려 달리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뛰기 시작하자마자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반환점(약 1.6km 지점)까지 호흡과 다리는 전보다 수월했다. 체력이 늘었나?
1.8km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페이스를 조금 늦추니 계속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까지 300m 정도 남았을 때 갑자기 오른쪽 갈비뼈쪽 통증이 생각보다 커서 그때부터는 걸었다. 공복 상태에 물 마신지도 3시간이 지났는데, 왜 이러지?
통증 원인은 모르겠지만, 페이스가 무너진 건 첫 1km에서 6‘30’‘ 보다 페이스가 조금 빨라서 그랬나 싶다. 다음 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