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2주차 러닝 일지
2025-10-16(목)

러닝은 가급적 아침에 뛰고 싶었는데, 일어나지 못했다. 새벽까지 야근해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비를 핑계로 월, 화, 수 모두 건너뛰었는데 오늘도 그럴 수는 없어서 아기 분유를 먹이고 트림 시킨 후 뛰러 나왔다.
공백이 있었으니 오늘은 힘들겠지 싶었는데, 반환점(1.6km)까지 이상하게 힘들지 않았다. 러닝 몇 번 뛰었다고 체력이라도 붙은 걸까? 반환점을 돌고 나니 조금 붙었던 체력이 다시 소진되었는지 급격히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버틸만하다. 시작점까지 달리는 걸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목표를 세워본다.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또 가슴이 아파진다. 그래도 버틸만했다. 조금 더 달려 드디어 시작점으로 돌아왔다. 작은 목표지만 뿌듯하다. 3km 달린 게 이렇게 뿌듯할 일인가 싶지만, 이제 첫걸음이다. 6‘25’‘ 페이스에 케이던스 169, 이제 조금 적응하기 시작했나? 그동안 애플워치에서 계속 보통으로 나오던 운동 강도가 어려움으로 올랐다.

2025-10-19(일)
춥다. 갑자기 이렇게 추워지다니. 보통 트랙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가는데 날씨가 추워서 가볍게 뛰었다. 뛰게 만들다니, 날씨 대단해.
체력이 조금 붙었는지 아니면 요령이 생겼는지 중간에 가슴을 찌르는 통증 잠깐을 제외하면 끝까지 힘들지 않았다. 지금 보니 페이스가 훅훅 떨어졌구나. 7분대로 달리면 충분히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그러고 싶어도 억지로 페이스 늦추는 게 어려워서 못하겠다. 자연스럽게 체력이 떨어지길 기다려야 하나.
그래도 페이스 떨어진 것에 비해 케이던스는 170을 유지했다. 노래 덕분인가. 1990년, 2000년대 K-POP을 1.15배로 재생했더니 흥이 가라앉질 않는다. 거북이 노래와 맨발의 청춘 등 옛 노래들만 계속 귀에 들어오는 걸 보면 아재가 되었다.
힘들지 않았던 하루, 다음에는 또 어떻게 달릴지 나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