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CGV 골드클래스에서의 미키 17

처음으로 CGV 골드클래스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왔다. 갖고 있던 관람권의 만료일이 다가오던 중 마침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개봉했다는 소식에 급히 예매했다.
골드클래스 상영관은 별도의 라운지를 통해 입장하는데 라운지는 조용하고 고급스러웠고, 라운지에 있는 화장실도 (와이프의 말에 따르면)깔끔해서 좋다.
라운지에서 쉬다 직원 안내에 따라 상영관으로 입장한다. 골드클래스 예매자는 무료로 웰컴드링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무난한 산 펠레그리노를 선택했다.
골드클래스 상영관
상영관 내부로 들어오니 다소 오래된 듯한 가죽 소재의 좌석이 넓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팝콘과 음료를 올려놓기 좋은 테이블과 함께 좌석 옆에도 가방을 보관하기 좋은 작은 협탁이 비치되어 있다.
영화관에 올 때마다 외투와 가방 놔둘 곳이나 좌석 사이에 불안하게 팝콘을 올려놓는 게 매번 신경 썼는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상영관이었다.
스낵 코너에서 팝콘과 함께 콜라를 구매했다 보니 탄산수는 먹지 않고 집으로 들고 왔다. 사진처럼 테이블 위에 팝콘과 콜라를 올리면 스크린이 살짝 가려지는 불편함이 있는데, 좌석을 뒤로 눕혔을 때 조금 더 신경쓰인다.
바닥에 내려두는 게 더 불편해서 계속 올려둔 채로 영화를 관람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다 보면 크게 거슬리지 않아 괜찮았다. 앞좌석과 뒷좌석의 단차가 조금 있는 편이라 팝콘과 콜라를 제외하면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는 없어 좋다. 다만 스크린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IMAX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더 커도 좋지 않을까?
미키 17은 지루함 없이 잘 보고 나왔지만, 특별함은 없었던 것 같다.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잘 전달됐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예상되는 스토리와 반전 없는 결말을 보고 나니 딱히 여운이 남지는 않았다.
오늘은 영화보다는 편안했던 골드클래스 상영관의 감동이 마음에 더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