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입구역 카페, 사만 커피 로스터스
커피 전문점 사만 커피 로스터스(Saamann Coffee Roasters)를 방문했다. 호주에서의 워케이션 동안 커피 좀 마셔봤다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맛있는 커피를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사만 커피 로스터스는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아 가게를 찾는데 살짝 헤맸다. 방문한 때는 주말이었지만, 다행히 내부에 자리가 있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카페 내부로 들어오니 커피 향과 함께 스피커에서 울리는 음악 소리가 먼저 반긴다. 카페 중앙에 있는 LP 턴테이블이 스피커와 연결되어 있는데, 스피커 크기 만큼 음악 소리가 제법 크다.
구석으로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서 커피를 주문한다. 메뉴는 크게 핸드드립과 머신 커피가 있는데, 핸드드립은 게이샤 원두를 포함해 원두의 종류가 꽤 많은 편이다. 나는 머신 커피로 주문했는데, 머신 커피는 레시피를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점이 독특하다. 원두의 종류와 압력, 우유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도 주문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이 함께 적혀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둘러보는데, 원목이 많아 따뜻한 느낌이다.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기다리는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음악 소리가 다소 큰 편이라 대화를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용한 대화는 어려울 수 있다.
작성했던 레시피와 함께 커피가 나왔다.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는데, 입맛에 맞다. 첫 방문이다 보니 무난한 조합으로 선택했는데 그래서인지 밸런스가 좋은 느낌이었고, 다만 특색은 적었다. 다음 방문 때는 다른 조합으로 주문해야지.
하트시그널에 출연한 카페라고 하는데,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는 점이나 커피에 대한 열정이 보이는 다양한 머신들까지 제대로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방문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보니 매일 같이 가볍게 커피를 즐기러 오기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다. 일단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 볼 생각이다.